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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옮김] 갈매기의 꿈 - 리처드 바크

김현선(포근한마음) | 2006.02.16 22:40 | 공감 0 | 비공감 0
이 곳의 갈매기들은 그가 생각하는 것과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들 각자에게 삶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가장 사랑하는
일을 추구하는 것이고, 일에서 완전한 경지에 이르는 것이었다.
들 모두 훌륭한 새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은 날마다 나는 연습을 하고, 더 나은 비행술을
시도하며 시간을 보냈다.
조나단은 오랫동안 자신이 떠나온 세계에 대해 잊고 있었다.
그 세계는 갈매기들이 나는 기쁨에 대해선 눈을 꽉 감은채
살고 있는 곳이었다.
오직 먹이를 발견하고, 그것을 얻기위해 싸우는 수단으로만
날개를 사용하는 그런 세계였다.


어느날 아침 그를 가르치는 교사 갈매기와 함께 날개를 접은채
급회전하는 수업을 끝낸뒤 해변에 착륙해 쉬고 있을때 ,
그는 문득 그곳을 기억해 냈다.
"모두 어디에 있나요, 셜리반?"
그는 목소리를 내지 않고 물었다.
그곳의 갈매기들이 끼룩거리는 소리 대신 텔레파시를 이용해
편리하게 대화를 나누는 것이 그도 이제는 많이 익숙해져 있었다.


"왜 이 곳에는 갈매기들이 많지 않죠? 왜인가요?
내가 떠나온 그 곳에는..."
"수천 수만 마리의 갈매기가 있지. 나도 알고 있어."
셜리반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알고 있는 유일한 해답은, 조나단,
넌 백만 마리의 새 중에서 하나밖에 없는 정말 드문 새라는 사실이야.
우리들 대부분은 매우 느리게 성장해 왔어.
우리는 한 세계를 떠나 거의 비슷한 다른 세계로 들어왔지.
우리가 떠나온 세계를 금방 잊어버리고,
우리가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도 관심이 없어.


다만, 현재의 순간을 위해 살 뿐이지.
삶에는 먹는 것, 싸우는 것, 또는 갈매기 무리 속에서
권력을 갖는 것 이상의 무엇인가가 있다는 생각을 최초로
하기까지 우리가 얼마나 많은 생을 거쳐야 하는지 넌
생각해 본 적이 있나?
수천 수만의 생이야, 조나단!


그런 다음 완전한 생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배우기
시작할 때까지 또다시 수백 생이 걸리고, 삶의 목적이 그 완전함을
발견해 그것을 펼쳐 보이는 것에 있음을 깨닫기까지 또다른
수백 생이 필요하지.
물론, 그것과 똑같은 법칙이 지금 우리에게도 작용하는 거야.
즉, 우리는 지금 이 생에서 어떤 배움을 얻는가에 따라 우리의
다음 생을 선택한다는 것이지.
아무런 배움도 얻지 않는다면, 그 다음 생 역시 똑같은 것일
수밖에 없어. 똑같은 한계, 극복해야할 똑같은 짐들로 고통받는."


셜리번은 날개를 펼치고 바람이 불어오는 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그는 말했다.
"하지만 조나단, 넌 한번의 생동안 아주 많은 배움을 얻었기 때문에
이 곳까지 이르는 데 수천의 생을 거치지 않아도 되었어."


그들은 한순간에 다시 날아올라 연습에 들어갔다.
편대를 이뤄 한 점을 중심으로 회전하는 것은 결코 생각처럼 쉽지가 않았다.
왜냐 하면, 몸이 뒤집힌 채로 날 때는 위와 아래를 반대로 생각해야 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날개로 곡선을 그리며 돌 때도 반대로 해야 하고,
게다가 그를 가르치는 교사의 동작과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역동작을 해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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