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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마음열기] 있는 그대로

김혜영 | 2001.11.30 00:57 | 공감 0 | 비공감 0

오늘도 내가 가진 잣대로 아이를 재단하며 야단을 쳤다.

이러지 말아야지라고 하면서도 틀린 수학문제를 알려고도 하지

않는 딸아이에게 화가 났던 것이다. 애살이 없을까?

 

집중해서 알려고 하지않을까? 수행을 한다는 상만 잔뜩 가진 나쁜 엄마였다.

아이가 평화롭게 잠든 모습을 보면서 후회의 기도를 드린다.

내 사랑하는 딸에게 말로 상처를 주었구나...조금만 더 참을 것을 ,

이미 엎질러진 물이 되었다. 아이는 화가 난 상태로 엄마를 미워하는 맘으로 잠이 들었겠지...


코스모피아에 지호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답답하던 가슴에 시원한 빛이 어둠을 몰아내는 듯했다.

무의식적인 판단, 분별심으로 아이를 있는 그대로 보지 않았다. 좀더 자기 일을 스스로 잘 하고

공부도 잘 하는 아이 상을 내 나름데로 갖고 있다가 그것이 내 자존심에 상처를 내면서 화를 내고

아이는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


함께 눈높이를 맞추고 좋은 엄마가 되기 위해 동화도 보고 교육에도 신경을 쓰면서

개인의 삶도 조화롭게 잘 해나간다고 스스로 생각하면서 충만한 맘을 갖고 있었다.

딸아이의 점수를 보면서 참았다. 그래 이럴 수도 있지...

내가 풀어줄 때 정신만 차리고 있었더라도 하면서도 야단을 치지 않았다.

 

하지만, 틀린 문제를 푸는 태도에서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아이에게 야단을 치고 말았다.

속은 부글거리고 맘을 편안하게 해 주던 달라이 라마의 행복론을 보면서도 쉽게 가라앉지를 않았다.


혹시나 하고 들른 곳에선 아직도 수련 중인 코스모피아인들이 있었다.

자상한 지호님이 현명한 말씀으로 내 자신의 맘을 잘 들여다 보면서 잘못된 어둠의

인자를 발견했다. 아이가 행복하게 살면 되지라고 하면서도 공부도 잘하길 바라는

내 욕심이 우두커니 내 맘 속에 자리잡고 있었다.

 

학창시절 열심히 하던 내모습을 닮기 바라던 앞서가고 싶어하던 내가

아직도 자리잡고 있음을...얼마나 미웠을까? 이 엄마가...정말 미안하구나...

네가 원하는 만큼만 하도록 해~ 정리를 하고 나니 가뿐한 맘이 된다.


사랑이 풍요가 지혜가 밝게 빛나도록 ... 통신 수련을 하면서 긍정적인 단어들이

순간순간 내 삶 속에 들어오는 빛을 느꼈다.

가끔씩 현실 속에서 부딪히는 부분들에서 자제력을 잃고 불쑥

화를 내는 이 나쁜 습관을 깊이 참회한다.


수련, 수행을 하는 것은 내 삶 속에서 부정적인 부분들을 긍정적 에너지로 승화시키면서

나쁜 카르마를 없애면서 영적으로 성장 해 나가는 길이겠지..

깨달음의 목적이 아니라도 작은 것들에서 깨치면서 한걸음씩 나아가며

현실과 이상 속에서 조화롭게 삶을 꾸려가야겠다.


내 거울에 묻어 있는 더러움을 알게 해 준 딸과 그 잘못을 깨닫게 해 준

분들에게 깊은 사랑과 감사를 드립니다.

코스모피아에서 마음의 거울을 반짝이게 닦도록 도움을 주신

지호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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