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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팔공산에 다녀오다-1

이동균 | 2002.04.02 22:06 | 공감 0 | 비공감 0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후로 2주일간은 엉뚱한 일이 많이 일어난

기간이었다. 말하자면 연목구어, 우물에서 숭늉찾는 식의 가상

적 자아의 미망과 집착이 -해결되기 위해- 물질적인 손해를 포함

해서 부작용을 일으키며 드러난 시기였던 것이다.

프로그램참가를 결정한 것은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고서였고 2주일

동안은 기대와 설레임, 조금의 부담감과 걱정도 느끼며 보냈다.

음악수련의 음악을 맡기로 하고 나름대로 기타연습도 열심히 하

면서.



금요일 오후 1시. 실수많고 어설펐던 단타매매를 접고 집을 나

선다. 아침부터 내내 기분좋게 내리던 봄비가 마침 딱 그치는

것이 뭔가 큼직한 일이 마련되고 있음을 예고하는 것일까.

부산역에서 기차를 타고 대구로 향하는 길가의 풍경은 봄비 끝에

비치는 환한 햇살 덕분에 촉촉하고 싱싱한 느낌이다.

동대구역에 여유있게 도착, 대합실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역전마

당을 어슬렁거리다가 차를 몰고 마중나오신 창원님을 만난다.

지호님도 곧 도착하시고 대범이와 함께 차에 올랐다.

처음 와보는 대구. 힘찬 느낌의 시내를 지나 아늑한 풍취의

산자락에 자리잡은 호텔에 도착하니 미자님이 레스토랑에서 혼

자 책을 읽고 있다.

봄비 그친 오후... 창밖으로 예쁜 풍경이 비쳐드는 레스토랑에

서 모두 차를 나누며 반갑게 대화를 나눈다.

먼지처럼 들썩이던 약간의 어색함이 녹아드는 순간.



호텔 바로 옆이 팔공산 스카이라인. 케이블카를 즐길 수 있는 곳

이다. 창원님의 안내로 케이블카를 탄다. 대구도 처음이지만

케이블카도 처음인 나.

멀리 해가 기우는 쪽으로 펼쳐진 산줄기들의 조화가 절묘하다.

다시금 깨우치는 우리 산하의 아름다움.

케이블카를 내리니 산봉우리의 정상. 팔공산 전체의 중간쯤에

자리잡아서 산 전체를 조망하기에 그지없이 좋고..

비그친 뒤라 맑고 산뜻한 대기는 산의 빼어난 자태를 여지없이

보여준다.



팔공산 구경을 잘하고 돌아오니 무송님이 도착해 계신다. 함께

행복한 식사시간.

정갈하게 마련된 저녁식사를 마치고 레스토랑에서 쉬는데 진석님

과 선영님의 도착.

수선님, 준식님, 은지님도 도착하시는데 시내에서 차가 밀려서

짜증을 내었다는 것이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밝고 행복해보이는

세 분 모습. 상민이와 재웅이도 곧 도착.

반갑게 담소를 나누다가 세미나 일정으로 들어섰다.

여유있고 아늑한 분위기의 세미나실에서 시작된 지호님의 `창조

의 6단계` 강의는 음성자료로 익히 들었던 내용이기는 하지만 다

가오는 차원이 다르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 이전에 가슴으로 다

가와 무의식에 스며드는 느낌.

첫날의 세미나를 마치고 넓직한 객실에 모여 수련담이며 코스모

피아의 발전과 미래의 비전,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시간가는

줄 모르다가 밤늦게서야 팔공산에서의 첫날을 접고 꿈나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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