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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기] 저녁 운동을 하며

김은지 | 2003.06.12 13:23 | 공감 0 | 비공감 0

매일 해 오던 밤 운동이었지만
지난 주에 초등학교 운동장을 달리면서 느낀 것들을
적어 봅니다.

초등학교가 원래는 산자락이었던 곳을 개간을 하여
지어져서 학교 건물과 운동장은 경사가 있습니다.


그래서 달리기를 하다보면 교실 앞쪽으로 돌면 언덕이
나옵니다. 소위 교장선생님이 아침에 훈시 말씀 하시는
연단은 높은 곳에 있더군요.

근데 몇바퀴를 돌 때까지 아무 생각없었는데
점점 숨이 차고 그러해서 땅만 보고 뛰던 중에 언덕으로
오르게 되었지요


언덕을 오르던 중에 바닥만 보니까
언덕의 끝도, 언덕의 끝에 있는 정원과 아름다운 교정도
보이지 않더군요.
힘든 상황만 느끼어지더군요.

그런데 그 다음 운동장을 돌아서 그 위치에 갈 즈음엔
일부러 고개를 들고 시선을 정면으로 바라보았죠.


언덕의 아래에서는 언덕의 끝이 보이지 않았지만 점점
달려 올라갈수록 시선을 정면으로 두고서 뛰니까 아름다운
정원이 눈에 들어왔죠.


물론 처음부터 고개를 하늘로 향하면 전부 보이겠지만
이렇게 해서는 뛸수가 없으니까 최상의 달리기 조건을
유지하면서 전망을 볼 수 있는 시선을 유지해 보니
그 전까지 고개를 떨구고 힘들게 언제 이 언덕이 끝나나
하며 뛰던 순간과는 너무나 달랐어요.


내가 가파른 언덕에 그대로 정지한 듯한 정체감 대신에
올라가고 있음이 느끼어졌고 아름다운 고지가 보였고
그래서 올라가면 갈수록 더욱더 힘이 났지요.


바닥만 보고 갈 땐 언제 이 언덕이 끝날지 알수 없었고
계속 언덕만 보여지더군요.
그래서 몇 바퀴는 가볍게 더 돌 수 있었답니다.

너무나 사소한 일이었지만 제게는 여러가지 의미로
다가오더군요.
함께 뛰고 있던 준식님도 함께 공감하면서...

오늘 저녁
님들도 이러한 환경이 되는 곳에서 한번 뛰어보시어요.
그리고 느끼어 보시어요..^____^

무한한 사랑을
사랑하는 나의 또 다른 나,
가족,
도반,
동료,
이웃,
한민족,
인류에게 보냅니다.

언제나 현실에서 사랑을 실천하는 나가 되길 다짐하며 평화의바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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