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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CEO 하워드 슐츠 이야기

김현선(포근한마음) | 2014.10.26 15:08 | 공감 0 | 비공감 0

아침 7시 정각, 슐츠는 스타벅스 6호점의

문을 열었다. 오픈과 동시에 사무실로 가던 몇몇의 회사원들이 가

게 안으로 들어왔다.

 

“어서 오세요.”

그와 바리스타들은 환한 미소로 그들을 맞았다.

이탈리아식 메뉴판을 처음 본 손님들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처음 보는 커피 이름이네.”

 

“에스프레소가 뭐죠?”

보통 레귤러커피를 주문하는 그들에게는 에스프레소라는 이름

이 낯설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손님들이 에스프레소를 시키자 바리

스타들은 들뜬 기분으로 에스프레소 기계를 작동시켰다. 그리고 그

들에게 에스프레소가 무엇인지, 어떻게 만드는지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다.

 

“카페라테 주세요.”

손님들 가운데는 새로운 메뉴인 카페라테를 주문하는 사람도 있

었다. 그럴 때면 슐츠는 기쁜 마음에 내심 탄성을 내질렀다. 그는 가

만히 숨죽인 채 손님들이 카페라테를 마시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그 모습을 보자 자신이 처음 카페라테를 마시던 날이 생생하게 떠

올랐다. 따뜻한 우유의 부드러움과 달콤한 향기의 감동이 새롭게

느껴졌다.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그들 역시 생소한 맛에 눈을 크게

뜨고 놀란 표정을 지었다.

 

“우와! 맛이 굉장한데.”

그들은 다시 한 모금 더 마셔 보았다. 카페라테만이 가질 수 있

는 풍부한 맛과 향에 매료된 그들은 서로의 입 주위에 묻어 있는 하

얀 거품을 보며 웃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자 에스프레소 바는 더욱

많은 손님들의 발길로 붐볐다.

 

손님들은 처음 맛본 에스프레소와

카페라테에 이미 흠뻑 빠져 있었다. 그들을 보며 하워드 슐츠와 바

리스타들은 에스프레소 바의 성공을 확신했다.

“밀라노에서 내가 맛보고 느꼈던 감동이 시애틀에서도 통했어!

내 예감이 맞은 거야!‘

 

슐츠와 바리스타들은 하루 종일 정신없이 보냈다. 가게가 가득

찰 정도로 손님이 몰려 더 이상 손님들을 받을 수 없을 정도였다. 마

지막 손님이 돌아가고 에스프레소 바의 문을 닫을 시간이 되었다.

슐츠는 떨리는 마음으로 그날의 매상을 계산해 보았다. 스타벅스

매장의 평균 매상에 비해 훨씬 많은 매상을 올렸다는 것을 알 수 있

었다.

 

스타벅스 매장의 하루 평균 고객 수는 250명 정도인 데 비해

이날 에스프레소 바를 찾은 고객의 수는 400명에 육박했던 것이다.

쉽게 말해 에스프레소 바의 첫날 매상은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슐츠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느낀 감동을 시애틀에서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는 것이 너무나 기뻤다.

 

에스프레소 바를 열기까지 힘

들었던 과정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숱하게 거절을 당하면

서도 1년 동안 제리 볼드윈을 설득했던 일,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

자신의 판단을 믿었고 그 판단의 결과를 에스프레소 바의 성공으로

보여 주었다.

 

슐츠,

스타벅스를 떠나다

 

스타벅스 6호점 코너에 문을 연 에스프레

소 바는 몇주 동안 꾸준히 매상이 증가했다. 그리고 2개월이 흐르

자 손님이 하루 8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스타벅스 공동창업자인

제리 볼드윈을 비롯한 스타벅스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어떻게 2개월 만에 저렇게 성공할 수 있을까?”

 

“하워드 슐츠,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손님들은 연일 6호점 앞에 줄지어 서 있었다. 스타벅스를 이용하

기보다 에스프레소 바에서 카페라테를 마시기 위해서였다. 에스프

레소에 대한 손님들의 반응은 정말 뜨거웠다.

 

......

 

그러면서 그는 일 지오날레를 성공시킬 뿐 아니라 성장시

키는 데도 적극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당시 그는 여유 자금이 없었

기 때문에 데이브 올센에게 많은 연봉을 제시할 수는 없었다.

 

“데이브, 지금은 에스프레소 바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에서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요. 그래서 말인데 일주일에 24시간 도와주는 데

1만 2,000달러의 연봉을 지급했으면 합니다. 나중에 사업이 성공하

면 스톡옵션을 드리겠습니다.“

 

“좋아요. 사실 저는 돈 때문에 당신을 돕는 것이 아닙니다. 이탈

리아식 에스프레소 바 사업에 매력을 느끼고 있기 때문입니다.“

낮은 연봉에도 올센은 아무런 불만 없이 최선을 다해 슐츠를 도

왔다.

 

올센은 커피에 대한 열정과 강직한 성실함, 책임감으로 스타

벅스에 헌신했다. 그 결과 슐츠는 커피의 품질을 걱정할 필요 없이

사업을 성공시키는 큰 그림에 집중할 수 있었다. 언젠가 슐츠는 올

센에 대해 “만일 그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스타벅스는 존재하지 않

을지도 모른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만큼 올센이 스타벅스의 성

공에 기여한 바가 크다는 방증이다. 훗날 올센은 스타벅스의 커피

부문 수석부사장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된다.

 

하워드 슐츠는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올센을 통해 기업을

차리고 경영하는 과정에서 파트너와 종업원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깨달을 수 있었다.

 

창업자 혼자서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파트너와

종업원들이 따라 주지 않는다면 성공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깨달음을 계기로 그는 종업원들을 뽑을 때 자신이 가진 꿈과 목표,

그리고 열정과 헌신을 바칠 수 있는 사람들을 선택했다.

 

하워드 슐츠는 5년 안에 50개의 매장을 오픈시킨다는 야심찬 계

획을 가지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북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커피 회

사를 세울 생각이었다. 주위 사람들은 그의 계획이 실현 불가능하

다며 부정적이었지만 그는 반드시 실현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1986년 4월 8일, 마침내 최초의 일 지오날레 매장을 오픈하는 날

이었다. 하워드 슐츠는 부푼 기대를 안고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출

근했다. 아침 6시 30분, 매장의 문이 열렸다.

 

그러자 밖에서 오픈을

기다리고 있던 손님들이 하나둘 들어와서는 계산을 하고 커피를 마

셨다. 하워드는 손님들이 커피를 마시면서 흡족한 표정을 짓는 것

을 보고 그제야 안도했다.

 

‘내 예상이 맞았어. 사람들이 돈을 내고 커피를 마시고 있어.’

그날 하루 종인 하워드 슐츠는 사람들이 돈을 지불하고 커피를

마시는 모습을 지켜 보았다. 손님들은 낯선 메뉴에 대해 이것저것

질문을 던지곤 했다. 하워드 슐츠와 데이브 올센 등 종업원들은 정

통 이탈리아식 커피에 대한 설명을 아끼지 않았다.

 

스타벅스 사람들도 에스프레소 바의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찾아

았다. 오픈 첫날, 에스프레소 바를 찾은 사람들은 무려 300명이나

되었다. 대성공이었다. 기대 속에서 문을 연 첫날은 그렇게 성공적

으로 막을 내렸다.

 

 

내가 스타벅스를

인수해야겠어

 

......

 

투자자들은 하워드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 결과 그는 스타벅스

를 사는데 필요한 380만 달러의 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다. 하워드

슐츠는 마음속으로 자신을 신뢰하고 지지해 준 투자자들에게 훗날

큰 보상으로 되돌려 주겠다고 다짐했다.

 

......

 

“왜 스타벅스 로고와 함께죠?”

그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왜긴? 우리가 스타벅스를 인수했기 때문이지. 우리가 드디어

해냈다고!“

그의 말에 일 지오날레 사람들은 이리제히 박수치며 환호했다.

“이거 정말 놀라운 소식이군요!”

“슐츠, 굉장한 일을 해냈군요.”

 

......

 

“여러분, 저의 고향인 스타벅스에 다시 돌아오게 되어 정말 기쁘

게 생각합니다.“

그의 인사말에 여기저기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저는 과거 우연한 계기로 스타벅스의 비전을 발견할 수 있었습

니다. 그리고 다국적 기업인 해마플라스트의 부사장 자리를 박차고

스타벅스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스타벅스에 제 모든 열정을

바쳤고, 스타벅스를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합니다. 여러분과 제가

사랑하는 스타벅스가 시애틀을 엄어 전국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

록 우리 함께 노력해 나가길 바랍니다.“

그는 직원들이 걱정하는 바를 잊지 않았다.

 

 이 자리에

서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그 누구도 뒤에 홀로 남겨 두거

나 함부로 대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이 말에 직원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반겼다.

 

여러분이 저와 같은 비전을 공유하여 지금보

다 더 큰 성공을 향해 달려갔으면 합니다.“

말을 마친 그는 직원들에게 다음과 같은 사항을 잊지 않도록 당

부했다.

 

첫째, 진심이 담긴 말을 한다

둘째,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한다

셋째, 그들과 함께 비전을 나눈다

 

슐츠는 오너와 직원들이 비전을 공유하면서 함께 열정을 쏟을

때 성공하는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직원들에게 스타벅스의 원칙과 가치관을 기억하면서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따라서 훗

날 스타벅스의 시작에 내가 있었다. 또한 이 회사가 눈부신 성장을

구가하는 데 내가 큰 역할을 했다고 말할 수 있는 여러분과 제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아직 자금이 넉넉하지 않았던 탓에 그날 하워드는 잭 로저스

와 함께 호텔방을 써야 했다. 다음 날 그들은 다시 매장을 열 만한

장소를 찾아 시내를 돌아다녔다. 그때 그는 로저스에게 이렇게 말

했다.

 

“지금부터 5년 후, 여기 시카고 사람들은 모두 스타벅스 커피를

들고 다니게 될 걸세.“

로저스는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워드, 당신 드디어 미쳤군요.”

 

......

 

하지만 1990년으로 접어들면서 상황이 반

전되기 시작했다. 스타벅스가 시애틀에서처럼 시카고 사람들 사이

에서도 명소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던 것이다. 몇 년전 그가 예

언했던 것처럼 시카고 사람들 역시 스타벅스 커피를 들고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다. 스타벅스는 시카고에서도 하나의 문화가 되어 시

카고 사람들의 정서에 녹아들기 시작한 것이다.

 

인더북스 김태광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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